쌍둥이 언니 이재영, 홀로 '급거 귀국'…동생 다영은 그리스에

입력 2021-11-15 13:38   수정 2021-11-15 13:44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한국 리그를 떠나 그리스에 진출한 이재영이 지난주 무릎 부상으로 귀국했다.

15일 배구계에 따르면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로 이다영과 함께 이적한 이재영은 무릎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통증이 악화되어 구단과 합의 끝에 국내에서 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리스 언론 포스톤 스포츠는 14일(현지시간) 이재영의 귀국 소식을 전하며 "PAOK는 이재영에게 최고의 의료진을 붙여주겠다고 제안했으나 한국행을 택했다"며 "건강해질 때까지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동생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로 입국해 선수 활동을 시작한 이재영은 왼쪽 무릎 연골 쪽 문제로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재영은 무릎 연골 주변 수술을 통해 6주 재활을 거쳐 경기장에 복귀할 수 있다는 소견서를 받았다.

이재영은 당분간 국내에 머무르며 무릎 관리에 전념할 계획이다. 함께 그리스 리그로 진출한 이다영은 그리스 여자 프로배구 A1리그에서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활약 중이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이들의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해 사과했지만 대한배구협회는 이들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이후 사실상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게 되면서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과 계약을 맺었다.

이다영은 이달 초 그리스 출국을 앞두고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다. 이다영의 남편 A 씨는 한 매체를 통해 2018년 혼인신고를 했으며, 이후 이다영으로부터 상습적 폭언과 폭행에 시달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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